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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왜 이럴까. 매주 오락가락 예보를 이어가더니 이젠 매일 다른 정보가 올라온다. 5월은 장마를 앞둔 터라 종 잡을 수 없다던 말이 생각났다. '5월의 도쿄는 우산이 필요해.' 일본 기상청은 정확도가 높다던데 실시간 바꿔버리니 신뢰가 떨어진다. 날씨 검색 중에 일본기상협회가 더 자세하다는 정보를 얻고 계속 들락날락하는 중이다.
토요일 강수량이 적지 않아 마음이 어렵다.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예정하고 있는데 센소지로 향하는 나카미세도리의 바닥상태와 폭이 기억나지 않는다. 우산을 쓰고 다녀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떠올릴 것도 없는데 말이다.
'도쿄는 비 오는 날도 멋있어.'
자꾸 추억을 곱씹게 하는 문장들이 생각난다. 여행을 앞두니 어린 날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엄마를 모시고 질척거리며 다닐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아직 준비할 것들이 남았는데 실시간 날씨를 체크하게 된다. 큰 비가 아니라니 그나마 위로 삼고 있지만, 꽃에 촉촉하게 물을 주듯, 딱 그 정도이기를.
찾아보기 귀찮아 아예 링크를 삽입해 둔다.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 협회>
<지역별 행정구역 참고>
긴자 지역 ▷ 주오구
아사쿠사, 우에노 지역 ▷ 다이토구
신주쿠 지역 ▷ 신주쿠구
시부야 지역 ▷ 시부야구
오다이바 지역 ▷ 미나토구
<강수량 체감>
1mm 우산이 없어도 괜찮다. 아주 약한 비로, 빗물이 느껴진다 해도 아마 우산을 쓰진 않을 듯.
2mm 체감상 크게 다르지 않은 약한 비.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옷도 거의 젖지 않는다.
3mm 보통의 비. 남자아이들은 아마도 우산을 쓰지 않을 거다.
5mm 제법 비가 온다 느껴진다. 당연히 우산이 필요하고 조심해도 발이 젖을 수 있다.
6mm 물웅덩이가 고이기 시작한다. 빗줄기가 거세서 외출이 꺼려질 수 있다.
10mm 장마철을 생각하면 된다. 튼튼한 우산만이 제 몫을 한다.
20mm 비를 가리는 어떤 도구도 소용없다. 도보는 물론 운전도 주의.
(※ 비에 예민한 사람의 주관적 견해)
도쿄는 우리나라 부산 날씨에 맞춰서 옷을 준비하면 된다. 기온이 점점 오르는 5월이지만, 일반적으로 아침이나 저녁에는 약간 쌀쌀할 수 있다. 맑은 날 옷차림은 반팔에 니트나 가디건 등을 준비하면 되는데 비가 오면 가벼운 아우터까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일 년 내내 습도가 높기로 유명한 도쿄라 땀이 많은 사람은 여벌의 얇은 티셔츠 등으로 쾌적함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비를 대비해서 빨리 마르는 얇은 면바지도 추천. 도시 내 이동이 적지 않을 예정이라면 물이 들어오지 않는 튼튼한 운동화도 필요하다.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짐도 가볍게 가져가려 했는데 비를 대비하려면 챙길 게 많아지겠다.
<강수 대비 추가 리스트>- 우양산
- 여벌 옷
- 방수 신발
- 손수건